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에 이어, 오늘은 4호기에 대한 살수작업을 실시했습니다.
오늘(20일) 오후부터는 2호기에 전력을 공급해 냉각장치를 작동시키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찬욱 기자.
【 기자 】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1 】
살수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보면 3호기에 대한 살수작업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4호기에 대한 작업은 어떻게 이뤄졌습니까?
【 기자 】
지금은 일단 마무리가 됐습니다.
오전 8시 20분부터 시작된 일본 자위대의 4호기에 대한 살수작업은 한 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살수작업은 자위대 소방차 10대와 미군 소방차 1대, 총 11대가 80톤의 물을 뿌렸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오전동안 진행된 살수작업으로 물이 건물 내부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위대는 또, 오후에는 헬기를 통해 상공에서 원전 온도를 측정해 살수로 인한 효과를 살필 계획입니다.
오늘 저녁 6시쯤부터 내일 아침까지는 3호기에 투입됐던 도쿄소방청의 특수부대가 4호기 살수작업에 투입됩니다.
잇따른 살수작업으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선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등 일본 당국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무엇보다 중요한 게 냉각장치의 재가동으로 보이는데, 언제쯤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까?
【 기자 】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와 2호기에 외부 전력선이 연결됐습니다.
이제는 1, 2호기의 냉각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가 관건입니다.
도쿄전력은 살수작업이 마무리된 뒤 오후부터 2호기의 변압기 등을 가동하기 위해 본격적인 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2호기 냉각기능 작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도쿄전력은 1호기와 3호기, 4호기에 대해서도 냉각장치를 가동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대규모 지진해일로 원전 내부의 냉각장치 등에 물이 닿았을 경우, 전력 공급이 쉽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동안 사용 후 연료 수조 온도가 계속 상승했던 5, 6호기는 사실상 냉각기능을 되찾았습니다.
6호기의 비상용발전기를 연결해 냉각작업을 벌인 결과, 5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 수조의 온도는 평소 수준인 37도까지 내려갔습니다.
6호기 역시 8시간 만에 26도가 떨어진 41도로 안정화됐습니다.
다만, 원자로 안의 물은 아직도 온도가 높은 상태여서, 도쿄전력은 냉각작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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