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태가 고비를 넘겼다고는 하지만, 먹을거리에 대한 방사능 오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원전 주변의 수돗물과 농산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검출됐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전 근처에서 생산된 우유와 시금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바라키현에서 생산된 시금치에서는 기준치의 27배에 이르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우유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나와 시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오코 사사키 / 주부
- "위험한 음식들은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만, 여전히 채소를 세척할 땐 꼼꼼히 씻어내야 한다는 걱정이 듭니다."
전국의 수돗물을 대상으로 벌인 방사능 검사에서는 도쿄를 포함해 6개 지역의 수돗물에서 요오드가 발견됐습니다.
요오드는 인체에 다량 흡수되면 호르몬과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에 축적돼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에 검출된 요오드 수치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키코 시카노 / 주부
- "솔직히 말해서 앞으로 사지 않게 될 것 같아요."
일단 일본 정부는 원전 구역 내의 농산물에 대해 출하 제한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이와 함께 원전 인근 농산물에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고, 검사 구역과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