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국의 리비아 공습을 계기로 중동 각국에서 반정부 시위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예멘에서는 내각이 해산됐고 시리아에서는 사흘째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멘 사나 대학교 앞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다 숨진 시민의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살레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예멘 정부가 지난 18일 시위대를 강경진압하는 과정에서 52명이 숨지고 나서, 각계각층에서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살레 정권의 마지막 보루였던 군대도 분열하는 모습입니다.
장성 2명이 시위대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장교 60명과 경찰 50명이 시위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살레 대통령은 퇴진 요구를 거부하면서 내각 전원을 해임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내각의 다수를 차지하는 하세드 부족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시리아에서도 사흘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사망자까지 발생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다라시에 모여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정부는 다라시로 통하는 모든 도로를 막고 인터넷 연결도 끊었습니다.
바레인과 모로코, 사우디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산발적으로 벌어지고 있어 중동 각지에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