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위기는 점차 수습되고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입자가 유럽 아이슬란드에서도 발견됐습니다.
극소량에 불과하지만, 확산 범위가 넓어지면서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과 북미, 대서양을 거쳐 유럽까지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산하 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기구는 아이슬란드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극소량의 방사성 입자를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전 세계에 있는 63개 관측소 가운데 15곳에서 방사성 입자를 탐지했다며, 유럽에서는 레이캬비크가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노르웨이 대기연구소 측은 방사성 입자가 북반구 전역으로 퍼지는 데 며칠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어느 곳이든 건강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 정부는 일본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극소량의 방사성 물질이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됐다고 확인했습니다.
방사성 물질 오염이 우려되는 일본산 농산물에 대한 불안도 큽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일본산 모든 유제품과 채소, 과일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유럽연합 집행위에 일본으로부터 수입되는 농산물에 대해 조직적인 통제계획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요구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