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새벽에도 연합군의 추가 공습이 이어지면서 리비아의 주요 도시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카다피군이 반격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네 차례에 걸친 연합군의 공습이 집중된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
폭격을 맞은 창고 건물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잔해더미에서는 아직 연기가 계속 새어 나옵니다.
카다피 국가원수의 관저인 밥 알 아지지야도 공습으로 폐허가 됐습니다.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10km 떨어진 리비아 해군기지도 대공포와 주요 시설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압둘 바키르 / 리비아 해군 대령
- "이곳뿐 아니라 기지 내 군함도 공습을 받을 거라고 수차례 경고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부 등 민간인도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무사 이브라힘 / 리비아 정부 대변인
- "영국 정부가 시민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더 많은 시민을 죽음으로 몰고 갔습니다."
연합군의 공습은 수도 트리폴리뿐 아니라 카다피가 숨어 있을만한 곳에 집중됐습니다.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와 지지세력인 카다파 부족의 근거지인 세브하도 표적이 됐습니다.
리비아 반군 거점인 벵가지도 교전의 흔적이 쉽게 발견됩니다.
제3의 도시 미스라타는 연합군이 방공망 시설을 공습했고, 리비아군은 탱크 포격으로 반군을 공격해 초토화 상태.
카다피는 공습 이후 처음 TV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리비아군의 반격도 거세질 것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리비아 주요 도시는 피해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