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네 번째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정찰 활동도 이어갔는데요.
이 과정에서 미군 전투기 한 대가 추락했는데, 기기 결함 때문으로 보입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비아 반군의 거점도시인 벵가지 근처 평원.
추락한 미군 F-15E 전투기의 잔해가 널려 있습니다.
처음 보는 광경이 신기한 듯 주민들이 몰려듭니다.
공습이 시작된 후 연합군이 당한 첫 피해입니다.
원인은 기기 결함이었습니다.
조종사 두 명은 추락 직전에 탈출해 한 명은 미 구조헬기가 구출했고, 나머지 한 명은 리비아 반군이 구출해 미군에 인계했습니다.
▶ 인터뷰 : 사무엘 록클리어 / 미 해군 제독
- "F-15E 공군기에 탑승한 두 명의 조종사는 리비아 동부 지역에서 기기 결함을 발견한 뒤 곧바로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조종사를 구조하려던 미군 헬기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주민 6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하미드 무사 / 주민
- "미군이 조종사를 구하려고 무차별 공격을 했고, 조종사를 구출했어요. 하지만, 그들이 한 행동을 이해합니다."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연합군의 폭격이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큰 폭발음이 수차례 들렸고, 카다피군은 대공포로 응사했습니다.
알 자리라 방송은 앞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카다피 여단의 주요 지휘관 중 1명인 후세인 엘-와르파리가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