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수돗물 방사성 물질이 유아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주변 5개 시와 도쿄도에 대해 어린아이의 수돗물 섭취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한성원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1 】
식수가 오염됐다는 점에서 방사능 공포가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느 정도 위험한가요?
【 기자 】
네, 후쿠시마 원전에서 250km 떨어진 도쿄도 의 한 정수장에서 유아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210 베크럴로, 일본 정부가 어린아이 기준치로 삼고 있는 100 베크럴의 2배가 넘어선 수치입니다.
이 정수장은 도쿄도 중심지 23개 구를 비롯해 도쿄도 대부분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곳입니다.
특히 성인 기준치인 300 베크럴과 큰 차이가 없어서 어린이와 어른을 가리지 않고 도쿄 시민의 수돗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도는 장기간 마셨을 경우 건강에 영향이 있다며 오늘 물을 마셨다고 해서 바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시민들을 안정시키고 있습니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 주변 5개 시에서도 어린 아이 기준치인 100 베크럴을 초과하는 120~220 베크럴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 질문 2 】
현재 원전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오늘 오후 4시 20분경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검은색 연기가 관측됐습니다.
불길은 목격되지 않았고 도쿄전력은 일단 3, 4호기 현장 작업 인력을 대피시킨 채 확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1, 2호기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요.
먼저 1호기 원자로 온도가 설계온도보다 100도가량 올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호기 원자로의 설계온도는 302도인데요.
현재는 390도로 설계 온도를 100도가량 초과함에 따라 복구가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호기는 복구 작업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일본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내부가 상당히 침수돼 있고 상태가 아주 안 좋다며 방사선량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원자로 압력용기의 온도는 105도 정도로 낮은 편이지만 복구 작업은 상당히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