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한때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연기가 관측됐습니다.
이로 인해 복구 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복구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3일) 오후 4시 20분경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검은색 연기가 발생했습니다.
1시간 만에 연기의 양은 줄었지만, 현장 작업 인력과 소방대가 비상 대피하는 등 원전 복구 작업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그럼에도, 3호기의 압력용기 외부 온도가 305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고 주제어실 조명이 복구돼 1~4호기 중 가장 빠른 작업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이르면 오늘(24일) 3호기의 냉각펌프를 가동해 바닷물 대신 일반 냉각수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과열 우려를 낳았던 1호기의 온도는 다소 낮아졌습니다.
설계온도 302도를 훌쩍 뛰어넘어 한때 400도를 초과했지만 어제(23일) 정오를 전후해 350도로 내려갔습니다.
반면 2호기의 상황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물의 방사선량이 시간당 500밀리시버트로 매우 높아 냉각설비 재가동을 위한 부품 교체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잇따라 나타나는 돌발 변수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지만, 원전 복구 작업은 조심스럽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