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군사작전 지휘권 문제가 아직도 난항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또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구체적인 지휘체계를 놓고 의견이 갈리는 모습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이 주도한 리비아 공습에 대한 작전지휘권을 나토로 넘기는 문제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나토는 지난 18일부터 엿새째 작전지휘권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구체적인 지휘체계를 놓고 진통이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아예 아랍연맹과 아프리카연합까지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군사개입을 주도하게 하자는 방안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랍과 아프리카 쪽의 반발을 무마시키는 방안으로 제기된 겁니다.
하지만, 독일과 터키가 여전히 군사작전에 문제를 제기해, 과연 28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가능할 것인지 지금으로선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나토 지휘권 문제가 지연되면서 연합군에 참여하는 각국 대표들은 29일 런던에서 '접촉그룹' 회의를 열어 지휘권 문제를 논의합니다.
▶ 인터뷰 : 알랭 쥐페 / 프랑스 외교장관
- "나토는 작전 계획과 이행을 담당하고 EU는 인도주의 차원의 작전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나토는 군사지휘권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지만, 군사작전을 반대하는 터키조차도 카다피 퇴진을 촉구해 주목됩니다.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은 "리비아가 외세의 강탈을 피하려면 카다피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