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합군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 5차 공습을 펼쳤습니다.
반군 세력은 거점 도시인 벵가지에 임시정부를 출범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천권필 기자!
【 기자 】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1 】
오늘 새벽에도 리비아에 대한 5차 공습이 진행됐다고요?
【 기자 】
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오늘 새벽에도 수 차례의 폭발음과 연기가 목격됐습니다.
리비아 국영TV는 연합군이 트리폴리 시내 군부대를 향해 공습을 감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군은 또,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32km 떨어진 타주라 지역의 군사기지도 폭격했습니다.
타주라 기지는 리비아 군의 주력 부대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군의 그래그 배그웰 소장은 카다피의 공군력이 더 이상 전투 부대로서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공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군은 이에 앞서 미스라타의 시민군을 보호하려는 공습도 펼쳤습니다.
외신들은 현지 주민의 말을 인용해, 연합군의 전투기가 시민군을 공격하던 카다피군에 두 차례 폭탄을 떨어뜨렸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카다피의 아들이 지휘하는 32여단도 공습 목표에 포함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리비아 해상 전역에 대한 봉쇄를 시작했습니다.
중부 지중해에 군함과 잠수함, 군용기를 배치해 카다피 정권이 불법 무기와 용병을 제공받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카다피군의 반격도 거세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카다피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결사항전을 다짐한지 하루 만에 반군을 상대로 거센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미스라타에서 연합군의 공습에 수세에 몰렸던 카다피군은 어둠이 깔리자 다시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탱크를 몰고 들어와 병원 등을 공격하고, 저격수들을 내세워 거리의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반군측은 전했습니다.
트리폴리 남서쪽의 진탄에서도 마을을 포위한 카다피 여단의 탱크와 전차가 불을 뿜었습니다.
반군 대변인은 카다피군의 공격으로 미스라타에서 16명이 사망하고, 진탄에서 6명이 죽었다고 전했습니다.
【 질문 3 】
반군 세력이 거점 도시인 벵가지에 임시정부를 수립했다고요.
【 기자 】
네, 임시정부의 총리에는 개혁주의자인 마흐무드 지브릴이 선임됐습니다.
반군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국가위원회가 사실상의 의회기구였던 만큼, 임시정부는 실질적인 행정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반군의 니산 구리아니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임시정부 수립으로 리비아가 서부의 카다피 체제와 동부의 반군 체제로 양분되는 것은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구리아니 대변인은 카다피 통치 아래 놓여 있는 서부 지역과 수도 트리폴리까지 해방시키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카다피를 몰아내고, 하나의 국가로 통합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국가위원회는 또 리비아의 미래와 관련한 정치 종교적 노선도 함께 밝혔습니다.
정치와 종교가 분리된 세속주의에 기반을 두고 민주주의 정권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