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이어 다른 지역 수돗물에서도 방사성 오염 물질이 검출되면서 방사능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생수 사재기에 나섰고, 시내 마트의 생수는 동났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쿄의 한 대형 상점입니다.
고객들이 계산대에 줄을 서 있는데, 카트에는 생수 상자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도쿄의 수돗물에서 유아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시민들이 생수 사재기에 나선 겁니다.
웬만한 상점 진열대에서 생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동났습니다.
▶ 인터뷰 : 마스모토 레이코 / 주부
- "생수가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수돗물을 끓이면 괜찮은지, 충분한 정보가 없습니다, 너무 걱정돼요."
도쿄도는 수돗물을 마셨다고 바로 건강에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고, 장기간 마셨을 때만 몸에 이상이 있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특히 '생수 사재기 자제'를 요청했고, 슈퍼마켓에선 한 사람당 판매량을 한 병으로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불안에 휩싸인 시민들의 사재기 행렬을 막기는 역부족입니다.
이런 가운데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사이타마 정수장에서도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정수장 수돗물에서 요오드가 검출된 지역은 후쿠시마현과 도쿄도, 이바라키현을 포함해 4개 지역으로 확산했습니다.
수돗물 방사능 오염 지역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생존 위협에 노출된 일본인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