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원전 사고로 수돗물 오염지역이 늘면서 생수 사재기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쿄 수돗물의 방사성 수치는 하루 만에 정상치로 낮아졌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이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쿄 상점에서는 여전히 생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물량을 아무리 공급해도 사재기에 나선 시민들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생수가 금방 동납니다.
결국, 슈퍼마켓에선 한 사람당 판매량을 한 병으로 제한했습니다.
도쿄 수돗물의 방사성 물질 수치는 하루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쓰모토 레이코 / 도쿄 주부
- "딸이 다섯 살인데 괜찮을지 걱정이에요. 가장 처음에는 물을 사둬야겠다고 생각했고 이제는 목욕을 어떻게 시킬지 고민입니다. 물을 끓이면 괜찮을까 모르겠어요."
특히 정수장 수돗물에서 요오드가 검출된 지역이 도쿄와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에서 지바현과 시아마타 지역까지 모두 5개 지역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수돗물을 마셨다고 바로 건강에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고, 장기간 마셨을 때만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이라며 시민들을 달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