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군의 방공망을 무너트린 연합군은 이제 카다피 지상군을 공격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카다피 세력은 반군 지역을 계속 폭격하고 있고 민간인을 방패 삼아 연합군의 공격을 막아보려는 의도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방 연합군은 이제 카다피 지상군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계속된 공습으로 방공망을 와해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카다피 군을 완전히 무너트리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카다피 군이 인구밀집지역 등을 공격할 때 바로 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알랭 쥐페 / 프랑스 외무장관
- "카다피는 지상에서 여전히 군사수단을 갖고 있습니다. 또 병원에 폭격을 가하는 것은 이 정권이 야만적이라는 증거이고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공습을 계속합니다."
또한, 카다피군은 연합군이 공습을 가하지 못하도록 민간인이 모여 있는 의료시설을 방패막이로 사용하고 있다고 서방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나아가 카다피의 지지를 받은 리비아 최대 부족, 와르팔라족은 서부에서 동부 벵가지까지 평화행진을 벌일 계획입니다.
외국 언론들은 이 역시 반군이나 연합군의 공습을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다피 군은 연합군의 공습으로 폭격을 받은 민간인 지역을 촬영한 것이라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한편, 외교적으로 리비아 정부는 러시아와 인도, 중국 등 리비아에 다소 호의적인 브릭스 국가들에 연합군 공격을 막아달라며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