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이 1주일째 리비아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 측은 반군과 협상에 나설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비아에 대한 연합군의 공습이 시작된 지 1주일.
어김없이 오늘도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주요 대공방어기지와 함께 카다피 부대의 대포 등 지상군에 대해서도 공습이 이뤄졌습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와 군사기지가 있는 인근 도시 타주라가 주요 목표물이 됐습니다.
이밖에 영국은 동부의 교통요충지인 아즈다비야 지역에서 리비아 장갑차들을 미사일로 파괴했고, 프랑스는 아즈다비야 외곽에서 카다피의 대포부대를 공격했습니다.
대리비아 군사작전 참여를 놓고 망설이던 아랍에미리트가 아랍권에서는 가장 많은 전투기를 투입하며 작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궁지에 몰린 카다피 정권이 협상이라는 카드를 선택했습니다.
아프리카연합 회의에 리비아 대표로 참석한 알 오베이디 전 리비아 총리는 반군과 협상을 시작할 뜻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선거를 포함한 정치 개혁안도 수용했습니다.
아프리카연합이 리비아 정부와 반군 사이의 중재에 나서겠다고 제안하자 카다피 정권이 이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카다피 정권과 반군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 협상이 쉽게 시작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당장 알 오베이디 전 총리도 '극단주의자'들과 외세의 개입으로 폭력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카다피 정권이 실제로 협상 의지가 있는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다국적군이 카다피 정권의 지상군을 공격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조이자 카다피가 시간벌기에 나선 것일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