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의 방사성 요오드 수치가 기준치보다 1,250배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육상의 오염 수준도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대피 지역도 확대됐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지 앞바다의 방사성 요오드 수치가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히데히코 / 일본원자력안전보안원 대변인
- "해수의 방사성 물질 오염이 기준치에 비해 1,25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방사성 요오드 검출량은 하루 전보다 12배, 방사성 세슘은 무려 16배나 급증했습니다.
이 같은 오염도는 단 0.5리터만 마셔도 연간 인체 피폭량 기준치 1밀리시버트를 넘는 수치입니다.
이에 대해 원자력안전보안원 측은 당장 해양 생태계와 수산물에 위협이 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해상뿐 아니라 육상 오염도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1원전으로부터 30km 떨어진 지점의 하루 방사선량은 1.4밀리시버트로, 1년 노출 한도의 1.4배에 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원전 반경 20km 내에만 내렸던 주민 대피령을 20~30km 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도 확대 발령했습니다.
원전 인근 지역의 방사능 오염 정도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속속 나타나면서 일본 국민의 불안감은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