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1시간 불 끄기' 행사가 세계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1시간 동안 어둠에 잠긴 지구촌 곳곳의 표정을 김정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는 중국 베이징의 고층건물들이 소등에 동참하면서 도시 전체가 어두워졌습니다.
아이들은 지구를 살리기 위한 소망을 담은 쪽지를 붙이며 행사에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짐 그래도빌 / 중국 세계무역센터 CEO
- "그냥 불만 끄는 행사가 아니고 실질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행사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지구를 위한 이번 행사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환호 속에 인도 뉴델리의 명물 인디아 게이트의 조명도 꺼졌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도 어둠으로 물들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의 불도 꺼졌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는 호주 시드니의 명물 오페라 하우스의 불도 하나 둘 꺼지면서 바로 암흑 속에 묻힙니다.
▶ 인터뷰 : 앤디 리들리 / '지구촌 불끄기' 창설자
- "134개 나라가 인종, 종교, 그리고 지리적 경계를 넘어 행사에 참여하는 건 놀라운 일입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7년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려고 화력발전을 줄이자는 목적으로 시드니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전 세계 수많은 도시가 참여하는 세계적인 행사로 발전했습니다.
비록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지구를 아끼는 전 세계인들의 마음이 모인 순간이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