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정부군이 동부의 주요 거점 도시를 다시 탈환하면서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습니다.
연합군은 오늘도 카다피 진영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비아 동부의 석유 수출항구인 브레가.
사실상 무혈입성한 반정부군이 축포를 쏘며 승리를 자축합니다.
▶ 인터뷰 : 리비아 반정부군
- "프랑스군의 공습 덕분에, 우리가 여기 도착했을 때 카다피군은 보이지 않았고, 교전도 없었습니다."
석유 시설이 밀집한 라스 라누프도 반군의 손에 들어왔습니다.
연합군 공습에 밀린 카다피군은 얼마나 서둘렀는지 북한제로 보이는 무기까지 버리고 갔습니다.
동부 지역의 주요 석유시설을 되찾으면서 카다피의 돈줄을 장악한 반군은 앞으로 1주일 안에 석유 수출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별다른 저항 없이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까지 함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제3의 도시 미스라타에서는 카다피군의 막강 화력에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
현지 주민들은 카다피군이 박격포를 쏴 8명이 죽고 24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연합군은 계속해서 카다피의 공군과 지상군에 공습을 퍼붓고 있습니다.
수도 트리폴리는 물론, 시르테에도 야간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카다피 측도 연합군의 공세에 밀려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무사 이브라힘 / 리비아 정부 대변인
- "연합군의 공습으로 리비아가 이라크처럼 되고 있습니다. 음식과 연료는 물론 의약품까지 부족한 실정입니다."
연합군의 공습에 힘입어 기세를 올리는 반정부군과 배수진을 친 카다피군의 교전이 치열해지면서 리비아 내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