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이번엔 핵연료인 플루토늄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검출된 요오드 같은 핵분열 부산물보다 훨씬 위험해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플루토늄은 후쿠시마 원전 다섯 곳에서 나왔습니다.
주로 원전 부지 내 토양에서 검출됐습니다.
도쿄전력은 일주일 전 채취한 이곳의 토양 샘플을 조사한 결과 플루토늄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플루토늄은 지금까지 검출된 핵분열의 부산물인 방사성 요오드나 세슘과는 다릅니다.
핵분열을 하기 때문에 핵발전의 연료로 쓰이며 방사선 가운데 알파선을 방출합니다.
알파선은 요오드나 세슘에서 나오는 감마선보다 세포 파괴력이 스무 배나 높습니다.
현재로선 이 플루토늄은 3호기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3호기는 MOX라는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섞은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다 쓴 연료봉에도 2차로 만들어진 플루토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각 원자로의 폐연료봉에서 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도쿄전력은 이 플루토늄이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인 토양에서도 검출될 만큼 극히 미량으로 인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2호기 물웅덩이에서 정상치의 10만 배가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직후 나온 결과에 일본 국민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