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강국인 프랑스의 핵 전문가와 특수 로봇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 투입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프랑스의 도움을 거절했던 일본이 뒤늦게 손을 벌리고 나선 것인데, 사고 수습에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쿄전력이 결국 프랑스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방사능 물질제거 전문가 2명을 파견했고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곳에서 작업할 수 있는 특수 로봇도 후쿠시마 원전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프랑스 정부의 지원 제안을 한차례 거절했는데 상황이 심각해지자 뒤늦게 손을 벌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언론들은 "도쿄 전력이 현재의 위기를 관리할 능력이 없어 보인다"며 일본 정부의 뒤늦은 도움 요청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원전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프랑스가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서면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고 원전의 3호기에서 사용된 연료는 프랑스에 도입되는 등 프랑스는 일본 원자력 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투입할 것으로 알려진 로봇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방사능 오염 지역에서 원격조종을 통해 기계를 설치하고 비디오 촬영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대지진 이후 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내일(31일) 일본을 방문해 간 나오토 총리와 만날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