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본은 사고 원전을 모두 폐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당장 현장에서는 방사성 물질의 확산을 막으려고 접착제와 대형 특수 천 등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쿄전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사죄와 함께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의 1~4호기를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가쓰마타 쓰네히사 / 도쿄전력 회장
- "이렇게 심각한 물과 농산물 오염은 물론 국민에게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나아가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나머지 5,6호기까지 포함해 원자로 6기 모두 폐쇄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사실상 제1원전에 사망선고를 내린 것입니다.
원자로 폐쇄를 위해서는 체르노빌 방식처럼 콘크리트를 붓는 방안이 거론되는데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분간은 길고 긴 원자로 냉각작업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작업 중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확산을 막으려고 도쿄 전력은 제1원전 부지에 접착 수지를 뿌리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원자로 지붕이 날아간 1,3,4호기를 특수 천으로 덮어 방사성 물질이 퍼지는 것을 막을 예정입니다.
원전 터빈실 지하에 고인 고농도의 방사성 오염수는 대형 유조선에 옮겨 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전 근처에 유조선이 정박할 수 있는 접안시설이 없는 것이 걸림돌입니다.
작업자들이 방사선에 피폭되는 것을 최소화하려고 로봇을 사고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도 계속 논의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