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의 공습에도 리비아 반군은 카다피 군에 계속 밀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반군에게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일단 나토는 반대 뜻을 밝혔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벨기에 F-16 전투기가 리비아 군사시설을 정조준해 공격하는 장면입니다.
정확히 목표물을 겨냥해 폭격을 가하자 불꽃이 터져 나옵니다.
이 같은 연합군의 공습에도 정작 리비아 반군은 지상전에서 카다피 군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반군에게 무기를 지원하자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나토는 연합군의 공습은 민간인 보호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반대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반군 지원을 위한 비밀계획에 서명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나토의 이 같은 입장을 미뤄볼 때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합니다.
연합군의 작전 지휘권을 이미 나토가 공식적으로 넘겨받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영국 정부는 무사 쿠사 리비아 외무장관의 망명과 관련해 이 같은 고위 인사들의 이탈이 잇따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윌리엄 헤이그 / 영국 외무장관
- "카다피는 이렇게 자문해야 합니다. 다음에는 누가 나를 버릴 것인가. 영국은 다시 한번 카다피의 퇴진을 촉구합니다."
사실상 리비아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장기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카다피 군은 이제 지뢰를 매설해 반군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아즈다비야에서 적어도 2개의 지뢰밭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