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41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미국인 목사의 코란 소각을 비난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키스탄 중부 지역의 한 병원.
머리에 붕대를 감은 남성이 급히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병실에는 부상자가 넘쳐 납니다.
인근의 이슬람 사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동시에 발생한 것입니다.
테러 당시 사원 안에는 이슬람 수피파 신자 수천 명이 모여 술탄의 탄신일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고 있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최소 41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용의자 2명이 체포된 가운데, 현지 언론은 이번 테러를 수피파를 이단으로 보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코란을 불에 태운 미국인 목사를 비난하는 시위가 사흘째 계속됐습니다.
남부의 최대 도시 칸다하르를 비롯해 3개 지역에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두 명이 숨졌습니다.
악화된 민심에 미군까지 나서 테리 존스 목사의 행동을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
- "코란을 태운 미국인 목사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혐오스러울 뿐 아니라 매우 무례한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존스 목사는 오는 22일 미국 최대의 이슬람 사원 앞에서 시위를 강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더 큰 파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