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인근해역에서 잡힌 생선에서 처음으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당장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후쿠시마현과 인접한 이바라키현 북쪽 해역에서 잡힌 까나리에서 킬로그램당 4080 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이는 잎채소 규제치인 2000 베크렐의 2배가 넘는 수치.
요오드는 물고기 체내에 쌓이지 않기 때문에 잠정기준치는 필요 없다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견해를 뒤엎는 결과입니다.
까나리뿐 아니라 바다 밑바닥에 사는 가자미와 광어에서도 극히 적은 양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일본정부는 해당 지역에 자율적으로 수산물 출하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처럼 원전 인근 바다 속 심해의 방사능 오염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한반도 해역에 당장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근해의 바닷물이 한반도로 오려면 태평양을 한 바퀴 순환해야 하는데, 이 기간에만 2~3년이 소요됩니다.
원전 근처의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으로 흘러들어 가는 과정에서 바닷물에 희석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이를 때쯤에는 농도는 자연 상태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방사능 오염 수산물을 우리 국민이 먹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오징어의 극히 일부가 우리나라 해역으로 넘어올 수 있지만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의 연안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우리 어선에 잡힐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