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로봇을 투입해 조사한 결과 일본 원전 내부는 도저히 사람이 작업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안에 사고를 수습하겠다는 일본 당국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아이로봇사가 제작한 무인 로봇이 원전 내부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9·11 테러 당시 사고 현장 조사에 투입되기도 했던 모델과 비슷한 기종으로 후쿠시마 원전 내부에서 방사선량과 온도, 산소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내부 온도와 산소 농도는 안정적이었지만 높은 방사선량이 측정돼 사람이 작업할 수 없는 조건이었습니다.
1호기와 3호기에서 10~57mSv의 방사선이 측정됐는데, 작업원은 한 두 시간만 원전 내부에서 작업하더라도 일 년 치 한도를 넘는 방사능에 노출됩니다.
당분간은 로봇의 힘을 빌려 내부 상황을 살필 수 있겠지만 복잡한 기술작업은 사람의 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
이 때문에 올해 안에 사고를 수습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은 불투명한 것이 사실입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 3개월 안에 방사선량을 줄이고 길게는 9개월 안에 원자로 냉각을 안정화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 전력 사장은 국회에 출석해 다시 한번 원전 사태와 관련해 사죄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