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플릿 PC가 자사 제품을 모방했다고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맞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애플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자사 제품들을 베꼈다며 미국 법원에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냈습니다.
대상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 4G와 '에픽 4G' '넥서스 S', 그리고 터치스크린 태블릿PC '갤럭시 탭'입니다.
애플 대변인 크리스틴 허궤트는 "노골적으로 삼성전자가 애플 제품을 베낀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당당하다는 입장이라며 맞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신들이 애플의 제품을 모방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애플이 오히려 자사의 통신기술 원천을 베꼈다고 강조했습니다.
애플과 삼성의 관계는 복잡합니다.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반도체와 액정장치에서 애플은 삼성전자의 1등 바이어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만 해도 애플은 삼성전자로부터 78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조 7,500억 원이 넘는 부품을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번 애플의 소송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최근 강세를 보이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는 갤럭시 시리즈, 그리고 삼성전자에 대한 압박이라는 얘기입니다.
또 애플이 지난해 3월과 10월 HTC와 모토로라를 제소하고 나서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를 다음 목표로 삼았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