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결혼식을 앞두고 영국 전역이 떠들썩합니다.
긴장하는 왕실 경비대와 수십 년 만에 찾아온 최대의 축제일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표정을,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 왕실 경비대와 보병 근위대가 근엄한 모습을 뽐내기 위해 준비가 한창입니다.
유니폼과 자태, 몸의 각도 하나하나 검사를 받는 이들은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귀국한 군인들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최근 귀국한 군인들은 오는 29일,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왕가가 버킹엄궁을 출발할 때 여왕의 안전을 책임지고 퍼레이드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런던에서는 공식 기념우표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우표에는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다정한 약혼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수집가들은 출시된 목요일 아침, 이른 시간부터 우체국 앞에 모였습니다.
19세인 에스티발리스 샤베스는 왕실 결혼식에 너무도 참석하고 싶어 조금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습니다.
무려 16일동안 단식투쟁을 벌인 끝에, 드디어 자신만의 동화 장면을 연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녀의 꿈은 자신이 제작한 예비부부의 유화를 선물하는 것입니다.
샤베스는 멕시코 시티 외곽에 있는 집을 떠나 영국 대사관 앞에서 단식 투쟁을 해왔습니다.
사연에 감동한 로비스트로부터 런던행 비행기 티켓값을 받은 샤베스는 결혼식 참석은 어려워도 누군가 그림을 전해주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