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토네이도가 미국 중남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최소 25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대한 토네이도가 주변을 초토화하면서 빠른 속도로 이동합니다.
토네이도의 공격에 나무와 전봇대들이 힘없이 쓰러집니다.
▶ 인터뷰 : 클린턴 스미스 / 토네이도 피해자
- "토네이도가 다가오면서 우리 가족은 트럭으로 뛰어들었고, 가까스로 도망쳤어요."
토네이도가 지나간 곳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관공서가 파괴되고 전기공급까지 중단되면서 도시 기능이 마비된 곳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필 서머스 / 보안관
- "건물과 집들이 사라졌어요. 토네이도 때문에 완전히 파괴됐어요."
앨라배마 주 북부의 원자력발전소는 토네이도 피해로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미 기상 당국은 앨라배마와 미시시피를 비롯해 중남부 6개 주에서 137건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폭우까지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앨라배마에서만 162명이 숨지는 등 최소 2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974년 330명의 목숨을 앗아간 슈퍼 토네이도 이후 최악의 참사입니다.
미 정부는 1천400명의 방위군을 피해 지역에 긴급 투입했지만, 기반시설 대부분이 파괴되면서 구호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번 주말까지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기상재해가 이어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