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결혼식만큼이나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도 화제인데요.
영국의 왕자와 평민 신분인 여성의 만남은 한 편의 드라마 같았습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이자 영국 여성들 사이에서 최고의 신랑감으로 꼽혀 온 윌리엄 왕자.
대학생 시절 윌리엄은 교내 패션쇼에서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모델로 나선 케이트를 보고 한 눈에 반했습니다.
그리고 둘의 비밀 연애가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린다 커닝햄 / 카페 주인
- "둘이 카페에 자주 왔지만, 함께 앉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나서 둘 사이에 무언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윌리엄과 케이트는 한참 뒤인 2006년 입맞춤 장면이 공개되면서 공식 연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잠시 결별의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케이트는 윌리엄의 사생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왕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윌리엄은 9년간의 연애 끝에 케이트에게 청혼했습니다.
드라마 같은 러브스토리만큼이나 신부의 이력도 화제입니다.
귀족 가문 출신인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달리 케이트는 장난감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부모 밑에서 자랐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토퍼 윌슨 / 왕실 전기작가
- "케이트의 조상은 광부였지만, 케이트는 곧 영국 여왕이 될 것입니다. 이 결혼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도 '내 딸도 미래의 왕자와 결혼할지 몰라'라는 생각을 하게 되겠죠."
하지만, 일부에서는 케이트가 일부러 왕자와 같은 대학에 진학하는 등 치밀한 작전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꼬집었습니다.
평민의 신분으로 이제 곧 왕실의 일원이 될 케이트가 엄격한 왕실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