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군의 공습으로 카다피 국가원수의 아들과 손자가 숨졌습니다.
이에 카다피 지지자들이 리비아 내 각국 대사관에 불을 지르는 등 보복 공격에 나섰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화롭던 집이 잔해들로 처참하게 바뀌었습니다.
사람 키만 한 대형 미사일이 바닥에 처박혀 있습니다.
트리폴리에 있는 카다피의 여섯째 아들, 사이프 알-아랍의 집이 나토군의 폭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집 안에는 카다피 부부와 가족들이 머물고 있었고, 카다피의 아들과 손자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무사 이브라힘 / 리비아 정부 대변인
- "카다피 국가 원수는 무사합니다.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리비아 정부는 국가 지도자를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화가 난 카다피 지지자들은 트리폴리에 있는 영국 대사 관저 건물을 부수고 이탈리아와 미국 대사관 건물 등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에 영국 측도 런던에 주재하는 리비아 대사를 추방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캐머런 / 영국 총리
- "시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카다피의 전쟁 기지들을 공격한 것입니다."
벵가지에 머무는 반군은 허공에 축포를 쏘아 올리며 카다피 가족의 사망을 환호했습니다.
<현장음 : 인샬라! 인샬라!>
이런 가운데 카다피 측은 반군세력이 장악한 미스라타에 집중 포격을 가해 항구가 불타고 2명이 사망했다고 국영 TV가 전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