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수부대의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은 40여 분 만에 기습적으로 끝났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빈 라덴 작전을 재구성해봤습니다.
【 기자 】
AP통신은 미 고위관리 3명의 증언을 토대로 미군 특수부대가 수행한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재구성했습니다.
먼저 오바마 대통령은 파네타 CIA 국장에게 빈 라덴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곳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했습니다.
작전 통제는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이던 윌리엄 맥레이븐 특수작전사령관이 맡았습니다.
작전 당일 특수부대원들이 탄 블랙호크 헬기 2대가 아프간 바그람 미 공군기지를 떠나 파키스탄의 빈 라덴 은신처로 이동합니다.
한 팀은 헬기에서 밧줄을 타고 건물 지붕에 내렸고, 다른 한 팀을 실은 헬기는 동쪽 마당에 비상착륙했습니다.
특수부대원들은 서너 개의 담을 통과하며 은신처로 본격 진입했습니다.
작전 상황은 대원들이 착용한 비디오 카메라를 통해 백악관과 CIA 통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됐습니다.
대원들은 건물 1층에서 빈 라덴의 연락책을 맡은 조직원 2명을 사살했습니다.
이어 3층의 방 한 곳에서 빈 라덴을 찾아낸 대원들은 두 발의 총격을 가했고, 한 발은 가슴에 두 번째는 왼쪽 눈 위에 맞았습니다.
빈 라덴과 함께 있던 그의 아내는 종아리에 총상을 입고 다른 곳으로 끌려갔습니다.
이후 대원들은 알 카에다와 관련된 기록을 회수한 뒤 기체 이상을 일으킨 헬기를 폭파하고, 남은 한 대의 헬기에 탑승해 북 아라비아해에 있는 칼빈슨 항공모함으로 이동했습니다.
대원들은 40여 분간의 지상 작전을 마친 뒤 워싱턴에 작전 완료를 보고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