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포르투갈도 재정 위기로 구제금융을 받게 됐습니다.
IMF도 포르투갈에 대한 지원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는데, 총 지원액은 무려 120조 원에 달합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 실사단이 구제금융 지원 양해각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도스 산토스 / 포르투갈 재무장관
- "지원 프로그램은 정부와 유럽연합, 국제통화기금, 그리고 유럽중앙은행 간에 진지한 협상의 결과입니다."
총 지원액은 780억 유로, 우리 돈으로 120조 원으로, 3분의 2는 EU가 대고 나머지 3분의 1은 IMF가 제공합니다.
포르투갈은 공기업을 민영화하고 노동시장을 구조조정해 재정 적자를 줄여야 합니다.
▶ 인터뷰 : 톰슨 / EU 집행위원회
- "불과 3년 안에 재정 적자를 6% 이상 줄이게 돼 있습니다. 3년 동안 경제는 GDP 축소와 과세 기준의 4% 삭감이라는 역풍을 맞을 것입니다."
포르투갈 국민은 허리띠를 더욱 동여매야 합니다.
우리 돈으로 연금 230만 원 이상 받는 수급자는 연금이 줄고, 보건 의료 혜택도 줄면서 일부 부가가치세는 오릅니다.
▶ 인터뷰 : 레이테 / 카레고사 은행
- "(포르투갈은) 앞으로 IMF가 예상하는 2년이 아닌 3~4년 동안은 침체가 계속될 것입니다. 약 4년간은 매우 힘겨운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U와 IMF는 긴축재정과 증세로 포르투갈 경제가 내년까지 위축되고, 국내총생산 대비 정부부채도 2013년까지는 계속 증가하다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