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은 그동안 인구가 급격히 느는 것을 막으려고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펼쳐왔는데요.
이젠 애완견 수가 많아지면서 '한 가정, 한 강아지' 정책을 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논란이 많을 수밖에 없겠죠?
【 기자 】
중국 상하이에는 애완견이 대략 80만 마리 정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늘어가는 애완견만큼이나 관련 민원도 증가하자 시 당국은 그동안 애완견을 등록제로 관리해왔는데요.
하지만, 애완견 한 마리를 등록하는 비용은 무려 2천 위안, 우리 돈으로 33만 원이 넘었습니다.
이 때문에 애완견 네 마리 가운데 세 마리는 미등록 상태였다고 합니다.
고민에 빠진 상하이시는 지난 15일 특별 대책을 내놨는데요.
애완견 등록비를 이전의 4분의 1 수준인 8만 원 정도로 낮추기로 했습
대신, 한 가정에 딱 한 마리의 강아지만을 키우게끔 하는 '한 가정, 한 강아지'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강아지를 한 마리 이상 키우는 주인들은 등록비가 싸졌다고 좋아할 겨를도 없이, 눈물을 머금고 키우던 강아지를 버려야 할 판입니다.
시 당국의 눈을 피해 강아지를 키우는 '미등록 강아지'가 오히려 더 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