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대표작인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로 추정되는 유해가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데일리메일은 이탈리아 연구팀의 발굴을 보도하며 "이탈리아 중부 플로렌스에 있는 성 우르술라(St Ursula) 수도원 묘지에서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로 추정되는 여성 '리자 게라르디니'(Lisa Gherardini)의 유해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리자 게라르디니가 1479년에 태어나 1542년 6월에 사망해 이 수도원에 안장된 기록이 있어 이곳 묘지를 중심으로 발굴 작업을 펼쳤다.
이번에 발견된 유해는 키 153cm인 여성의 두개골과 늑골, 척추 등이다. 유해 발굴 프로젝트를 주도한 고고학 팀의 실바노 빈세티는 "이번 유해가 한명의 것인지는 검사를 해봐야 확인이 되겠지만, 적어도 성 우르술라 지하묘지에 게라르디니의 유골이 묻혀 있다는 가설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 작업은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과 신비로운 미소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는 반면 명작의 실제모델을 찾고자 무덤을 파헤치는 것은 예술에 대한 모독이라는 비판을 낳기도 했다.
앞으로 연구팀은 탄소동위원소 연대측정 및 게라르디니 후손과의 DNA분석을 이용해 신원을 확인한 뒤 두개골을 토대로 얼굴을 재현할 계획이다.
이제까지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에 대해서는 수많은 추측이 오간 바 있다. '여러 인물에 영향을 받은 가상의 여인' 혹은 '다 빈치의 자화상'이란 추측이 제기됐으며, 올해 초 이탈리아 문화계는 다 빈치의 남성제자 '살라이'(지안 지아코모 카프로티)라는 주장이 나와 논쟁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모나리자'의 '모나'가 결혼한 여성을 가리키는 말이고 '리자'가 그녀의 이름과 같다는 점, 또 '모나리자'가 종종 '라 조콘다'로 불리는 데 조콘다는 게라르디니의 남편의 성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 리자 게라르디니가 '모나리자'의 실제 주인공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