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남부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미주리주에서만 12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올봄 들어 270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는데,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에 더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토네이도가 강타한 앨라배마주와 미시시피주, 테네시주, 조지아주를 휩쓴 데 이어 미주리주 인근 조플린을 강타했습니다.
▶ 인터뷰 : 슈미트 / 조플린 주민
- "제 남자친구의 트레일러입니다. 남자친구는 당시 안에 있었습니다. 살아남았지만, 뒤쪽에서 무언가가 날아와 척추가 손상됐습니다."
조플린의 사망자 수는 단발성 토네이도로 인한 인명 피해로 미국 관측 사상 최대 수치입니다.
▶ 인터뷰 : 랜들스 / 조플린 소방서장
- "아직도 생존자를 찾고 있습니다. 어제는 7명을 구했고, 사망자들의 시신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5개월 동안 토네이도 발생 건수는 1,200건.
이는 예년의 2배 수준입니다.
미국 중부에서 4월에서 6월 사이에 주로 나타나는 토네이도의 피해가 이토록 컸던 것은, 인구밀집지역에서 나타난데다, 최근 이동식 주택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중산층 은퇴자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이동식 주택은 벽돌과 목조 골재 대신 단열효과가 좋은 경량철강재로 지어져 자연재해에 취약하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