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3단계나 하향 조정했습니다.
나아가 그리스 국채의 채무불이행 가능성까지 제기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1에서 Caa1으로 3단계 강등했습니다.
무디스는 또 Caa1 등급의 국채는 5년 안에 채무불이행, 즉 디폴트에 빠질 수 있는 확률이 50%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리스 정부가 채무조정 없이는 부채를 안정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이 긴급 회동을 하고 그리스의 추가 지원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스는 오는 29일 유로존과 IMF로부터 120억 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승인받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최대 노조단체인 노동자총연맹은 정부의 국유자산 민영화와 긴축조치에 반대하는 파업을 예고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최근 공공기관 통폐합과 대대적인 구조조정뿐 아니라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지중해의 일부 섬까지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그리스 경제의 부정적인 여파는 전 세계 시장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는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으로 2%대까지 급락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2.2% 하락한 1만 2천2백 선을 기록했고 나스닥과 S&P 500지수도 2% 정도 급락했습니다.
국제유가도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2.4% 떨어진 배럴당 100달러대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