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재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상임이사국들도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반 총장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강한 유엔을 건설한다는 계획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며 이를 위해 5년 더 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이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주요 국가들의 지지 선언도 이어졌습니다.
총장 선출 과정에서 거부권을 가진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중 미국과 중국, 프랑스가 잇따라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여기에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 도전하겠다는 다른 경쟁자도 없어 반 총장의 연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입니다.
반 총장은 올해 아랍권의 민주화 운동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보이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UN 사무총장 (3월 22일)
- "카다피 리비아 원수는 국제사회 전체와 맞서 싸울 수도 없고, 싸워서도 안 됩니다. 정의는 승리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과 미얀마를 비롯해 일부 국가의 인권 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반 총장의 임기는 올해 12월까지이며, 재선에 성공하면, 내년부터 5년간 유엔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투표는 이달 안으로 유엔 총회에서 실시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