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비행선이 추락하면서 승객들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조종사는 끝내 숨졌습니다.
파키스탄 도심에서는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물체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천천히 땅으로 떨어집니다.
독일의 한 지역 음악축제를 마치고 돌아오던 비행선이 갑자기 추락한 것입니다.
폭발의 충격으로 비행선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당시 안에 타고 있던 승객 3명은 가까스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지만, 조종사는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요에르크 라이네머 / 경찰
- "승객들이 탈출한 뒤에 불이 나면서 조종사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했습니다.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구식 전투기 한 대가 화염에 휩싸여 있습니다.
소방관들이 달려들어 가까스로 불을 끕니다.
60여 년 전, 세계 2차대전 당시 만들어진 폭격기로 이륙 직후 불이 붙으면서 20분 만에 인근 밭에 추락했습니다.
탑승자 전원이 무사히 탈출하면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한 은행 앞.
폭발의 여파로 건물 잔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부상자들이 들것에 실려 긴급히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20대 중반의 남성이 몸에 지니고 있던 폭탄을 터트리면서 경비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비교적 치안이 양호한 이슬라마바드에서 자폭 공격이 이뤄진 것은 1년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이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파키스탄 전역이 보복 테러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