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근 공해상에서 검색 요청을 거부하고 표류하다 회항한 북한 선박에 대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했습니다.
미 정부는 이 선박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위배되는 화물을 실었던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은 지난달 말 공해상에서 미사일 관련 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의 화물선 '라이트호'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정부는 군함을 급파해 해당선박에 대한 검색을 네 차례나 요청했으나 선장은 승선을 거부했고, 선박은 장기간 표류하다가 결국 회항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어떤 물체가 실려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면서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금지하고 있는 화물로 의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토너 부대변인은 또한 "선장이 승선을 거부했고 선박이 북한으로 되돌아간 것은 화물에 대한 우려를 말해준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관련국들과 공조해 압박 수위를 높이자 선박이 부담을 느끼고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언론은 이번 사건을 두고 외교적 압박과 미국의 군사 작전이 결합해 일궈낸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유엔은 이러한 대북 제재로 북한의 재래식 무기 수출이 크게 줄었다고 보고 있어 제재 강도를 계속 높여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