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에 위치한 난사군도의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베트남이 경쟁하듯 해상 군사 훈련을 벌이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32년 만에 징병령까지 발령했고, 중국은 대만에 공동 대응을 제안했습니다.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공수부대가 남중국해에서 대대적인 훈련을 펼치고 있습니다.
중국은 또 감시활동을 벌일 최대 규모 순시선을 남해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중국의 행동은 최근 난사군도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상대국들, 특히 베트남을 향해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베트남은 32년 만에 징병령을 내리며 강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며칠 전 해상 사격 훈련에 이어 본격적인 군사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지난달 말 자국의 경제수역에서 작업 중이던 베트남 탐사선의 케이블이 중국 순시선에 의해 절단되면서 양국의 갈등은 격해졌습니다.
이후 베트남 내에서는 대규모 반중 시위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베트남이 미국과 공동 군사훈련을 준비하는 등 국제사회의 개입을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외부 간섭을 원치 않는다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분쟁과 관련 없는 국가는 직접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관련국들의 노력을 존중하기 바랍니다."
중국은 나아가 같은 중화권인 대만에 공동 대응까지 제의했지만, 대만 역시 영유권 주장을 해왔던 터라 연대가 성립될지는 의문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