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금지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의 1차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대북식량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하원이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미 의회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금지를 규정하는 농업세출법안 수정안이 하원 본회의를 구두표결로 통과했습니다.
하원은 나머지 부문의 수정안들이 모두 처리되는 대로 최종 세출 법안에 대해 표결을 할 예정입니다.
법안이 의회를 최종 통과하면 북한 식량지원을 목적으로 한 농무부 예산은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 강경파로 이번 수정안을 제출한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의원은 대북지원이 김정일 정권을 지탱시킬 것이 명확하다며 지원 재개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미 상원과의 조율과정이 남아 있는데다 다른 재원을 이용해 식량을 지원하는 방법도 있어 방향 자체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