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곧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은 애초 예상됐던 다음 달 1일보다 하루 빠른 이번 달 30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강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며칠 안에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러시아 관리의 말을 이용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는 30일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지역의 당국자들도 정상 회담 준비 작업을 하고 있음을 밝혔으며, 이들은 김 위원장이 방탄 열차편으로 극동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앞서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양측이 정상회담과 관련해 최종 조율을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모스크바발 기사에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경제지원을 받으려고, 러시아는 동북아시아의 정세 안정을 위해 북한과의 관계 강화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 2002년 8월 푸틴 전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9년 만입니다.
회담 장소는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별장일 가능성이 큽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입니다.
고조되는 대북 압박 속에 6자회담 우방국을 잇달아 만나면서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