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사망설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사망설을 공식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장 전 주석의 건강이 좋지 않을 가능성은 커 보여 향후 중국 정계에 어떤 영향을 지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공산당 90주년 기념식에 불참하면서 중병설이 불거진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급기야 사망설에 휩싸였습니다.
장 전 주석이 암으로 투병하다가 베이징의 병원에서 숨졌다는 보도가 나온 것입니다.
이후 장 전 주석과 관련해 홍콩과 일본 등 해외 언론의 보도가 잇따랐지만, 일부는 사망, 일부는 뇌사라고 전하는 등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혼란이 증폭되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서둘러 사망설이 헛소문일 뿐이라는 보도를 냈습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도 장 전 주석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신화통신의 보도를 참고하라고 말해 사망설을 사실상 공식 부인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덩샤오핑 사망을 5시간 만에 발표했던 중국 정부가 장 전 주석의 사망을 숨길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장 전 주석이 실제로 사망할 경우 중국 정계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장 전 주석이 지지하는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차기지도자에 오르는 데 지장이 있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지만, 시 부주석의 후계 구도는 거의 확정된 만큼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차기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계파 간 세력 다툼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 사망설의 진실 여부는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