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덮친 폭염이 맹위를 떨치면서 모두 23개 주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물 부족이 우려돼 일부에서는 수돗물 사용 제한 조치가 취해졌고, 건강상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살인적인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4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면서 20여 개 주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뉴저지주는 37.2도까지 오르며 1966년 이래 가장 더운 날씨를 겪었고, 미시시피주와 테네시주는 기온이 무려 4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찜통 같은 열기에 아스팔트 도로는 찌그러져 솟아올랐습니다.
주민들의 물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수도관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물 부족 사태가 우려되면서 오거스타주와 캔자스주 등 일부 지역에는 수도 사용 제한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극심한 더위는 건강마저 위협하고 있는데, 6월 중순 이래 더위로 응급치료를 받은 사람이 오클라호마주에서만 200명에 이릅니다.
밀워키에서는 하프마라톤에 참가한 선수들 수십 명이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미국 의사
- "(이 정도의 폭염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줍니다. 신경계에 장기적인 손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냉방을 할 여력이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한 냉방비 지원 서비스에는 신청자가 줄을 이었습니다.
미국 곳곳을 달군 기록적인 더위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