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경제 수도 뭄바이 중심가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16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인도 정부는 뭄바이 시 전체에 비상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불길이 솟아오르고, 부상자가 현장을 다급히 빠져나옵니다.
인도 뭄바이 남부의 보석시장 '자베리 바자르'에서 어제저녁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첫 번째 폭발 1분 뒤에는 수 킬로미터 떨어진 오페라 하우스 근처 업무지구에서 폭탄이 터졌습니다.
다시 10분이 지나, 뭄바이 중심지인 다다르에서 세 번째 폭발이 시민들을 덮쳤습니다.
현장에서는 모두 급조 폭발물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 인도 내무부 장관
- "폭발은 6시 45분쯤 시작돼 불과 몇 분 안에 끝났습니다. 따라서 이번 공격은 테러리스트들이 자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들로 붐비는 곳에서 발생한 테러로 최소 20명 이상 숨지고, 1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인도 정부는 뭄바이 시 전체에 비상경계령을 내렸지만, 추가 테러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뭄바이에서는 지난 2006년과 2008년 폭탄테러로 각각 100명 넘게 숨져, 파키스탄에 근거를 둔 무장단체가 배후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이번 테러 역시 최근 재개된 인도와 파키스탄의 평화협상을 방해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테러의 배후에 대해 말을 아꼈고, 파키스탄 정부도 즉각 성명을 내고 이번 테러를 비난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