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망온이 일본에 상륙한 뒤 많은 비를 뿌리면서 1명이 실종되고 60여 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사능 유출 우려를 낳았던 후쿠시마 원전 지역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다고 합니다.
정성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제6호 태풍 '망온'이 오늘(20일) 새벽 일본 시코쿠 지역에 상륙했습니다.
7월에 태풍이 일본을 찾아온 것은 4년 만입니다.
인근 지역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고, 특히 시코쿠 고치현에는 하루 동안 800mm의 비가 내려 역대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강한 바람과 홍수로 인명 피해가 속출해 지금까지 1명이 실종되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또, 주택이 침수되면서 사이타마 등 7개 현 2천여 세대에 피난 권고가 내려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 원전 지역도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가 방사성 오염수가 폭우로 흘러넘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비해 도쿄전력은 3호기 터빈실에 철제 덮개를 씌우고 원자로 건물 입구에 흙담을 쌓는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다행히 태풍은 오늘(20일) 밤부터 태평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원전에 큰 영향은 없을 전망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태풍 경로 인근에 내일(21일)까지 시간당 50~70mm의 비가 예상된다면서 비 피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