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안이 오는 9월, 미국 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의 부채증액 협상이 진통을 겪으면서 처리 시기가 예상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조만간 미국 정부가 한미FTA 이행법안의 제출시점과 비준 절차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론 커크 대표는 "늦지 않은 시간에 비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8월이라는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8월 의회 휴회 전에 한미FTA 이행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었습니다.
앞서 윌리엄 데일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8월 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한미FTA 비준이 가을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통상전문지 인사이드유에스트레이드도 백악관이 8월에 FTA이행법안을 제출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미국 정부와 의회는 부채 상한 증액 문제를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행정부가 급한 불을 끄고서 FTA비준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요한 동력으로 FTA 비준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했습니다.
처리 시기가 다소 늦어졌지만, 한미FTA 비준안이 의회를 통과하는 데 큰 장애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