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법정에 출두한 노르웨이 테러범 브레이빅은 자신의 범행과 관련된 조직이 2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행동은 무슬림으로부터 서유럽을 구하려는 것이었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76명의 시민을 숨지게 한 살인마 브레이빅이 처음으로 법정에 출두했습니다.
이 테러범은 자신이 극우주의자임을 나타내는 유니폼을 입고 공개적인 심리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애초 단독범행을 주장해온 브레이빅은 자신과 연계된 조직이 2개가 있다고 밝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또, 자신은 무슬림 이민자로부터 서유럽을 구하려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일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브레이빅은 앞으로 8주간 변호사 외에는 편지나 면회 등 그 어떤 외부와의 접촉도 단절된 채 구금됩니다.
한편, 테러범이 탄저균을 사용해 생물학테러를 일으키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유럽언론은 브레이빅이 '반역자'들을 처단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탄저균이 필요한지를 계산한 내용을 적어 놓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테러를 위해 대량으로 화학약품을 사들이자 영국 국내정보국이 감시대상에 올렸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한편, 총리공관 폭발과 우토야 섬 총격으로 숨진 사망자수는 애초 93명에서 76명으로 재집계됐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