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부채 한도를 올리는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면서 가까스로 국가 부도사태를 피하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눈덩이처럼 매년 불어나는 재정 적자를 줄이면서 동시에 어떻게 경기를 부양시킬지는 여전히 숙제입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상하원을 통과한 부채 한도 증액 협상안에 서명했습니다.
미국 정부와 민주, 공화당 사이의 지루한 협상이 끝나고, 국가부도 위기가 걷히는 순간입니다.
앞서 상원에서는 찬성 74, 반대 26으로 부채 한도를 2조 천억 달러 증액하는 안이 여유있게 처리됐습니다.
이제는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국의 부채에 어떻게 제동을 걸어야 할지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됩니다.
이번 부채 한도 증액안에 따라 12월부터 여야 동수로 구성되는 위원회가 10년간 2조 달러가 넘는 지출 삭감 방안을 찾게 됩니다.
공화당에서 반대하고 있지만, 전체 예산에서 가장 비중이 큰 국방부 예산이 가장 먼저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정부는 또한 지출을 줄이더라도 일자리를 만들고 경기를 부흥시켜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한미FTA를 포함한 여러 자유무역협정이 이른 시일 안에 통과될 수 있도록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한, 오는 9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도 어떤 경기 부흥책이 논의될 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