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자 주요국들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G7국가들이 조만간 긴급 회의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미 재무부는 S&P의 이번 조치가 근거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이 신용등급 강등을 피하지 못하자 공화당 주요 인사들은 기다렸다는 듯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통령과 여당의 무능함과 지도력 부족으로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S&P가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정치권의 분열을 비판한 만큼 미국 내에서는 정쟁을 당장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 성장을 위해 갈 길이 먼 만큼 여야가 단합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민주당과 공화당은 경제 성장을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정치 분쟁은 옆으로 제쳐놓아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바입니다."
주요국들은 신용등급 강등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주요 7개국, G7 국가의 재무장관들은 이른 시일 안에 긴급회의를 열고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의 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베를루스코니 / 이탈리아 총리
- "우리는 수일 안에 G7 재무장관 회의를 조기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S&P가 계산 착오를 바탕으로 강등을 결정했다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S&P는 강등 결정과는 무관하다고 재반박하는 등 양측이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