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자존심을 다친 미국에 S&P가 추가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모두 미국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어 세계 시장을 흔드는 불안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려 세계경제에 충격을 준 S&P가 추가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챔버스 / S&P 국가신용등급 담당 전무
- "우리는 장기적으로 미국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6개월에서 24개월 사이 추가 강등 가능성이 적어도 3분의 1은 됩니다."
S&P는 앞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때에도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부채 협상이 제시한 적자 감축 수준이 애초 기대에 못 미치고, 정치권이 날 선 공방을 이어가는 등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한 무디스와 피치도 미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넣고 있어 강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증시의 충격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그린스펀 /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지난주 증시 하락의 가속도를 고려할 때 하락세가 끝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입니다. 초기 반응은 부정적일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국제사회의 공조가 효과를 볼지 주목되는 가운데 미국이 이번 주에 내놓을 경제지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